오늘은 강영우박사에 대해 짧은 단상해봅니다.
작년 12월 말에 신문을 뒤적이다가 한 달 남짓 남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강영우 박사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삶의 종착역에서 그동안 함께 했던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의 이메일을 보내며 삷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가시는 뒷모습조차도 얼마나 아름다우신지....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눈 앞이 흐려졌습니다.
평소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 분이 강인한 믿음의 신앙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상황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지만 고난과 죽음을 바라보는 그 분의
삶의 태도에서 저의 머리가 숙여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그의 생애를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강영우 박사는 13살 때 축구공에 맞아 실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뜨셨고
어머니는 그의 실명 소식에 뇌일혈로 쓰러지셨고,
얼마 후 그가 믿고 따르던 누나마저 세상을 떠나 천애고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업만은 포기하지 않던 그가 국제 로터리재단 장학생으로 뽑혀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박사학위를 따게 됩니다.
그 후 미국 백악관 국가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 등을 역임합니다.
객관적으로 그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고난의 연속인 삶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삶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을 움직인 것은 고난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믿음과 그 믿음으로 말미암은
긍정과 감사였습니다.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거한 분이셨습니다.
그 분의 삶 앞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저는 요즘 혹시나 그 분 부음을 접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신문을 듭니다.
그러나 보내신 이도 하나님, 부르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그 앞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부르시는 그 날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묵상합니다.
부르시는 그 날..강영우 박사처럼 회환도, 후회도 없는 삶...감사와 소망을 품고 이 땅의 모든 것을
조용히 내려놓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주변을 정리하는 가운데 인터뷰를 한 내용입니다
"암보다 깊은 병은 포기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
긍정과 부정은 컴퓨터의 자판 "스페이스 바" 하나 차이다. Nowhere(어디에도 돌파구가 없다)에서
스페이스 바 하나만 치면 "Now hear(바로여기)로 바뀐다. 끝이라고 생각하면 끝이지만,
지금 여기라고 생각하면 기회가 된다.... 삶과 죽음은 하나님이 아시고 결정하는 거다.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확신한다....
힘들 때포기하지 않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긍정적인 가치관으로만으로는 안된다. 섬김과 나눔의 가치관이 필요하다.
"NOT FOR SELF" 공부를 하는 것과 사는 목적은
내가 가진 것을 세상에 주어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저도 강영우 박사님의 설교를 들고 무척 감동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분이 시한부의 급한 상태였군요,,,
덕순자매의 댓글을 읽고 눈가가 촉촉히 젖어듭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부르심을 받을것입니다
어느누구도 예외없이....
그때 그부름을 어떻게 맞이하는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요
요즘 이사준비로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몸이 약해져서 저또한 덕순자매처럼 그런생각을
했드랬습니다
이세상에 미련은 없지만 웬지 남아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맘이 무겁더라구요 ㅠ
우리는 매일매일 주님의 부르심에 준비하며 살아가야 할것입니다
주어진 환경속에서 하루하루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그날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날씨가 오늘 많이 춥네요~~
준형이 졸업식이 다행이 1시30분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학교다니느라 고생한 준형이와 뒷바라지에 헌신한 성연자매, 준호씨
모두모두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자매님 글을 읽고서야 강영우 박사가 위급한 상태란 것을 알았네요.
지금 이순간도 그분의 마음을 주께서 평안한 마음으로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몇 일 감기몸살로 끙끙대고 있어요.
저는 아주 가끔 육신이 약해질 때 죽음을 생각해 보는 몹쓸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름 은혜가 있답니다.
그때 제게 기쁨과 은혜를 주는 것은 휘황찬란한 기억이 아니라
사소한 기억들입니다.
우리 강산이가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산하가 제 어깨를 주무르며 농담을 할 때,
산책하며 잡아주던 남편의 따스한 손길 같은 거.....
그리고 우리 자매님들의 얼굴....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바울의 고백처럼 주님 앞에 남길 자랑의 면류관을 소망하며 어서 몸을 추스려야겠습니다.
오늘 준형이 졸업식이 있겠네요.
자랑스러운 아들을 주셔서 정말 좋으시겠습니다. 졸업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