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말라 (Don't cry)
눅7:12~16
곽현섭 선교사님(GMI, PIM파송선교사)
저는 미얀마에서 4년째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온누리 교회에서 장기 선교사, 전문인 선교사를 위한 양계 교육을 받은 뒤 가족들과 미얀마로 갔습니다.
미얀마는 남한의 7배 면적의 135개 종족의 나라입니다. 학교 공통어만이 버마어이고 일상의 소통은 각 부족어로 합니다.
너무나 덥고 가난하고 인프라가 없어서 생계를 꾸리고 수입이 생기는 직업을 얻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인구의 대다수인 버마족을 비롯한 미전도족은 평생 불교 만을 접해온 사람들입니다.
미얀마는 외국인 선교를 나라에서 허가하지 않기 때문에 간혹 추방당하는 선교사님들도 있습니다.
저는 도착하자마자 양계장을 시작했습니다.
유기농법으로 키운 저희 농장의 닭들은 조류 독감의 공포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았고
마늘가루와 고춧가루를 먹인 효과로 현지 농장보다 두 배 이상의 가격을 받았습니다.
30여명의 현지인 목사님들에게 유기농 양계법을 전수해 드리고 1명당 100마리씩 분양해드려서
현지 목회의 자립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곳의 청년들을 위해 청년직업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가난한 그들의 자립에 도움을 주면서 선교사역을 시작한 것입니다.
청년들을 모아 약사시험을 위한 공부를 가르치고, 유치원교사 교육을 시키고, 미용기술을 가르치고, 전기기술자 교육을 시켰습니다.
11명으로 시작한 청년들이 35명으로 늘었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성경 읽고,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 중에 11명의 유치원교사, 3명의 약사, 2명의 전기기술자를 배출되었습니다.
그들은 전부 저의 학교의 STAFF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현지에서 세운 세 곳의 교회와 신교원(탁아소)에서 훌륭히 섬기고 있고
그들의 십일조로 새로 세워지는 교회까지 돕고 있습니다.
저는 단지 현지인 STAFF만을 세웠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현지인들의 열정, 헌신, 사랑을 쓰십니다.
저는 다음 선교지로 깊은 산골에 온 동네가 절로 가득한 가난한 마을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또 미얀마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인데호수 지역에 선교센터를 건립하려는 꿈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기쁨에 겨워 즐거우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만남의 축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남의 축복을 통해 아내를 만났고, 만남의 축복이 있었기에 선교사가 되었고, 만남의 축복으로 미얀마에 가서 하나씩 하나씩 열매 맺고 있습니다.
저는 만남의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한센병 환자입니다.
한센인 수용소에서 자랐던 제가, 구호 물자와 후원금으로 자랐던 제가, 아이들의 놀림과 조롱으로 학교도 정상적으로 다니기 어려웠던 제가, 어떻게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어릴 때 새벽마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를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목숨 걸고 저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로 제 삶은 제자리를 잃지 않았고, 제 가슴에는 기도의 불씨가 심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어려운 형평에도 개척교회의 강대상을 헌물 하곤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목사님께 꼭 부탁하셨습니다.
"목사님, 그 강대상을 놓고 축복기도 할 때마다 우리 아들을 축복해 주십시오."
본문 속의 (눅7:12) 과부는 아들을 품에 안고 울면서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은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울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울음을 그치셨습니다.
아직도 어머니는 어머니의 그 굳은 손으로 저를 다독여 주십니다.
"미얀마에 있는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버렸지만, 주님만은 나를 안 버리셨고 너를 나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님만은 너와 함께하실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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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다니엘 세이레 기도회' 13일째날 이명희 자매님과 임수진 자매님과 함께 참석했었는데
이 선교사님 말씀에 은혜를 받다가 막차를 놓칠뻔했답니다.
동영상이 없어서 아쉽게도 글로 대신합니다.
정광준 순장님이 BTC3 훈련중 '주님의 전도 계획'-로버트 콜먼 요약하신 것을 주셨는데
곽현섭 선교사님께서 그 주님의 전도 계획대로 전도, 양육하시는 분 같아서 올립니다.
^^
자매님, 도전이 되는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