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올 한해도

정말 꿈결같이 흘러갔습니다.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時間)속에

삶의 참된 의미(意味)를 묵상(黙想)하게 하소서.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겸손(謙遜)히 헤아려 보게 하소서.


삼백(三百)예순 다섯 날 동안

사랑의 키는 얼마나 자랐는지

믿음의 뿌리는 얼마만큼 깊어졌는지

소망(所望)의 탑(塔)은 얼마쯤 높아졌는지

조용히 살펴보게 하소서.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과 격려(激勵)를 보내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感謝)하게 하소서.


잠시(暫時)라도 미운 마음을 품었던 이들에게

진심(眞心)어린 사죄(赦罪)의 말을 전하게 하소서.

   -정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