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님, 이거 받으시죠."

"뭔데?"

"추석선물로 조그만거 하나 준비했어요."

"아이구, 뭘~  

  고맙게 잘 받겠네."

 

맨투맨 교제가 끝난 목요일 밤 10시.

원주 치악산 초입새의 길카페에서 헤어지며 나눈 장면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눈물이 나와

혼났다.

 

전병일 순장님을 생각했다.
나는 나의 순장에게 추석선물 하나 한 것 없었는데. . .

 

고맙기도 하지만 자격이 없는 내가 받은 거 같아 부끄러웠다.

 

하나님,

이렇게 주안에서 감동을 주고받는 교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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