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제가 섬기는 대학생 선교단체 한 후배가 저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초기에 많은 기독교 문서 중에는 어떤 것은 정경(正經)이라고 하고, 어떤 것은 외경(外經)이라고 하고, 또 어떤 것은 위경(僞經)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정경(지금 우리가 말하는 성경)을 정한 것은 사람들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1. 먼저 성경의 정경화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리는 현재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을 하나로 묶은 성경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책들이 도대체 언제부터 성경으로 인식이 되었을까? 왜 하필이면 이 책들만을 성경이라고할까?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경화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구약 성경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를 제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세기 유대인들에게 구약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 성경, 정경으로 받아들여 졌기 때문입니다. 정경으로 번역된 ‘카논’이란 갈대, 막대기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기본적으로 규칙, 표준이라는 의미로 사용이 됩니다. 그러니까 다시말해 구약시대 때 많은 권위 있는 문서들 중에서 정경으로 인정받은 39권의 문제가 1세기 유대인들에게는 성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구약 39권은 누군가 어느 날 갑자기 권위를 부여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로 유대인들의 삶에 들어왔습니다.

 

 

가령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 역시도 구약을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베드로와 스데반 역시 구약을 기초로 예수님을 선포했고, 빌립도 에디오피아 관원에게 이사야 53장의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이것은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초대교회는 정경으로 확정된 39권의 구약성경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고, 그 구약을 가지고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전했습니다.

 

 

369년 정통신학의 대변자인 아타나시우스의 39번째 부활절 서신에서 처음 지금과 같은 신약 27권의 목록이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393년 힙포 레기우스 회의와 397년 카르타고 회의에서 현재의 27권이 정경으로 완전하게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419년 열린 카르타고 회의에서 이것을 비준합니다.

 

 

 

2. 우리의 이해

 

출애굽할 때 하나님은 모세라는 지도자를 세우십니다. 그냥 모세 없이 하나님이 백성들 불러내셔도 되는데, 굳이 모세라는 지도자를 세워서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십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여호수아를 세워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십니다.

 

 

사사시대에도 어려움에 처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전면에 등장해서 일하셔도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안하시고 사사들을 세워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십니다.

 

 

성경을 보면 한번도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지 않고 일을 하신 적은 없습니다. 항상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전도하고, 선교하는 일을 하실 때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이야기 합니다.

 

 

성경의 정경화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방법 그대로 사람을 통해서 일하셔서 정경화를 시키신 것입니다.

 

 

사람이 성경을 정경화 시킬 때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요한계시록 같은 경우에는 성경에 들어가지 않을 뻔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들어갔습니다.

 

 

그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그 사람들의 토론에 하나님은 간섭하셨습니다.

 

 

그래서 66권이 정경이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일을 행하시는 방법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완벽하게 꼼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마 10:29)고 말씀하실 정도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완벽하게 꼼꼼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성경이 정경화되는 그 큰 일에 섭리하지 않으셨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