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얼간이' 영화를 보셨나요?

2011.08.29 02:21

김경임 조회 수:1188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 ICE,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한 천재주인공,  란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버지가 태어날때부터 정해준 꿈인 공학자가 되기위해 자신이 하고싶은 일은 말도 못꺼내고 대학에 들어온 파르한이란 친구..

병든 아버지와 아픈 어머니, 돈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노처녀 누나를 책임지기 위해 대학에 들어온 라주란 친구들이 란초를 통해서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

 

란초는 기계가 너무 좋아 공부하는 거라.. 아버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 가족을 책임지기위해 공부하는 친구들하고는 확연하게 다른 탁월한 성적을 내었다. 성공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하다보면 성공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 나는 중1 아들 주민이 때문에 많이 속상했다. 내마음대로 안되서..

아들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고..게으르고 뭘 야무지게 해내지 못하는 것이 못마땅하고..

초등학교때 만큼 기대했던 성적도 안나오는 것같아 불안하고..

그래서 소리지르고, 나가서 차라리 신문배달을 하라하기도 하고, 너무 부족한게 없어서 게으르다하고, 정말 셀수없이 많은 상처주는말들로 퍼부어댔다. 내가 좀 심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정신을 좀 차려서 할일을,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더 많았다.

기도해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내욕심과 주님의 마음이 일치되지 않아서이지..

 

그런 마음으로 불편하게 영화를 보는데, 영화에서 란초는 자신이하고싶은 것을 하라고 강조한다.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미래가 두려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기계가 되지말고..공장에서 찍어내듯 살지말라고 한다.

나는 우리집의 공장주인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대학을 잘 가야 한다고 주입한다. 안그러면 뒤떨어지고 , 똥푸는 사람된다고..(우리 시어머니 말씀이시다..ㅋㅋ)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 자식을 성경대로 키우기가 쉽지않다..성경에 답이 있다 라고 하면서 나는 샛길을 가고있다.

 

이 영화안에는 많은 신이 등장한다. 시험성적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소에게도 빌고 , 새에게도 빌고, 온갖 것에게 빈다. 또한 주인공은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서 '알 이즈 웰'을 외친다. 그리고 그 말은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본인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일어나 시작하게하는 힘을 발휘하게 한다. 세상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 성공하기 위해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그러나 진정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주님께서 나를 만드신 목적대로 사는 것이다. 그것이 답인 것을 알면서도 나는 주님께 '우리아들을 그래도 좀 근사한 직업으로 해주시지' 하는 마음이 있다. 세상에서 번듯한 것을 찾는다. 주님안에서 사는 것이 최고이지만 그래도 세상에서도 좀 최고면 더욱 좋잖아요..한다. 나는 세상과 섞여 주님만을 바라보지 못하고 자식을 압박하는어미가 되어있었나보다. 오늘 그것을 깨닫는 새벽이다. 정신 없는 가운데 그 느낌이 지워지기 전에 글을 남긴다.

주님 제가 공장의 주인임을 회개합니다. 그 주인임을 포기하고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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