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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하나님이보낸사람 민족지도자 고당조만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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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파면되는 혼란하고 불안한 시대에 민족 지도자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참된 지도자상을 그려 보려는 목적으로 [하나님이 보낸 사람 민족 지도자 고당 조만식]을 시리즈로 보도해
2017.03.23 21:10 입력   
특집/하나님이보낸사람 민족지도자 고당조만식(1)

   

세상이 혼란하다. 복잡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대통령까지 파면되었으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지 못할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탓에 참된 지도자가 그리운 시대다. 이런 때 민족 지도자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참된 지도자상을 그려보려고 한다. 이에 [하나님이 보낸 사람 민족 지도자 고당 조만식](생명의말씀사, 송삼용 목사 저)을 시리즈로 보도한다. - 편집자 주 -  

 

조만식 선생은 민족의 큰 스승이요, 시대의 등불이었다. 그는 일제 시대 때 도산 안창호, 월남 이상재, 남강 이승훈 등과 함께 우리 민족을 이끌었던 지도자였다. 더욱이 고당은 말과 행동, 사상과 삶, 정신과 실천, 그리고 신앙과 행위 등에서 일치를 보여준 실천적인 지도자요, 참된 신앙인이기도 했다.   

 

오늘날 말과 행동이 다른 지도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지도자들에게 심오한 사상은 많지만 삶이 뒷받침된 사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정신은 화려하지만 실천이 빈약한 지도자들도 많다. 신앙은 고귀한데 행위를 보여주지 못하는 신앙인들도 허다하다.   

 

그러기에 고당같은 지도자가 생각나는 시대이다. 지금도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 교육, 언론 등 각계의 지도자들이 낙마하는 소식들을 쉴 사이 없이 듣고 있다. 부정 부패에 연루된 지도자들의 이야기가 뉴스거리가 될 때가 빈번하다. 여기 저기 각 분야에 지도자들이 많지만 참된 사표가 없는 듯하다. 스승은 많은데 참 스승을 찾기 힘든 시대인 것같다. 

 

최근에는 그런 현실을 반영해 주듯 리더쉽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사람을 탐구하는 일들이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계에서도 각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인 조명이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바른 지도자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는 증거들이다. 믿고 따를 만한 스승을 찾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사상과 정신으로 그치는 지도자가 아니라 행동하는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구호로 외치고, 말만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참 스승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 가운데서 뛰어난 민족 지도자였던 고당 조만식 선생을 조명하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고당은 8.15 직후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로 활약했다. 평양의 공산당 측에서는 고당을 제거하려고 갖은 회책을 부렸고, 소련측에서는 고당을 이용해서 민심을 주도하려고 했다. 더욱이 스탈린조차도 고당의 영향력을 인정할 정도였기에 소련군은 고당을 쉽게 놔주지 않았다. 그들은 고당이 아니고는 사태 수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북한 사회에서 고당의 신임은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그런 정치적인 영향력 외에도 각 분야에서 고당은 선구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예컨데, 교육, 경제, 언론, 체육, 종교, 농촌 운동, 청년 활동, 반공 등 각 분야에 고당의 손이 뻗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러기에 고당에 대한 찬사들은 헤아릴 수 없다:  “희생 정신의 총화로써 위대한 정신 문화재”(한근조), “신앙심과 애국심의 화신”(한경직), “지도자로서 모든 덕성을 한 몸에 갖춘 분”(강영훈), “민족 운동의 투사요, 신앙의 의인이요, 교육자의 사표요, 수양인의 거울"(안병욱) 등. 

 

그 동안 빈약한 고당의 자료들을 더듬어 탐구하면 할수록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빠져 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고당 정신에 매료되어 가면서 주요한이 “그 이름과 정신은 오천만 가슴에 사무치도록” 아로 새겨져 있다고 증언한 이유를 실감하기도 했다. 

 

고당의 인격과 신앙, 지도력과 애국심 등을 생각할 때 온통 부끄러움 뿐이었다. 지금까지 삶이 없는 교훈으로 허공에 날려 보냈던 수많은 메시지들을 생각할 때 부끄러움 뿐이었다. 실천이 없는 신앙으로 사람들 앞에 섰던 것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삶으로 보여주지 못한 어설픈 인격에 몸둘 바를 몰랐다. 

 

고당을 탐구하는 동안 나라 사랑을 배웠고, 신앙과 삶의 일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고당을 발견하게 되어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다. 황무지에서 광맥을 발견한 기분이다. 아무쪼록 보석처럼 반짝이는 고당 정신이 온 국민들의 가슴에 점화되어 나라 사랑의 불길이 훨훨 타오르기를 소망한다. 

 

고당같은 지도자들이 여기저기 일어나 민족의 사표가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당처럼 신행일치의 신앙인들이 곳곳에서 일어나 세상을 변화시켜 줬으면 좋겠다. 고당 정신으로 무장한 일꾼들이 구름떼처럼 배출되어 민족의 기둥들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계속).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하나님이 보낸 사람 고당 조만식](생명의말씀사) 저자

김종춘 기자 chun52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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