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직접 듣고 보니...

2020.01.13 08:04

박상형 조회 수:2

말씀을 직접 듣고 보니...(요4:27~42)


제자들이 놀랐다.
사마리아 여자와 예수님이 대화하시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이방인과의 대화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금기사항이었고
사마리아인과의 대화는 더욱 그랬으며
특히 이방인 여자와는 더더욱 그랬었다.


예수님이 지금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제자들이 목격한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의 스승이
여인과 무슨 대화를 하고 있었는지
예수님이 무엇이 필요해서 그러시는지 물어보지 않는다.
(27)바로 그때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께서 한 여인과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무엇을 요구하십니까?”, “왜 저 여인과 말씀하고 계십니까?”라고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오자 예수님이 대화를 멈춘 것이 아니었고
예수님과 여인과의 비밀대화도 아니었는데
제자들이 왜 그 대화의 내용을 물어보지 못했을까?


예수님과 여자와의 대화가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대화가 아니라
제자에게도 해당되는 대화였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여자와 대화를 하시고 계시지만
제자들과도 대화를 하고 계시는 것임을
제자들이 느꼈다고나 할까?
 

여자가 물 항아리를 버려둔 채 마을로 가자
예수님이 제자들과 대화를 이어나가신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양식을 권했을 때,
그 양식으로 인해 대화의 내용이 딴 길로 흐를 것 같았었는데
예수님은 양식을 통해 먼저 번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나가신다.


그 대화의 내용은 추수와 관련된 내용이다.
여자는 마을에 추수를 하러갔고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추수에 관해 말씀 하신다.


너희가 씨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너희는 뿌린 것을 추수하는 것이라며
뿌린 사람이 있다면 추수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38)나는 너희를 보내어 너희가 일하지도 않았는데 열매를 거두게 했다. 다른 사람들은 수고했고 너희는 그들이 수고한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추수하는 사람의 삯은
추수하면서 받는 기쁨이지
곡식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말이다.
(36)추수하는 사람은 이미 삯을 받았고 이제 영생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씨를 뿌린 사람과 추수하는 사람이 함께 기뻐할 것이다.


전도자가 받을 상은
한 사람의 영혼이 구원받는 것을 보는 기쁨이지
그에게서 무엇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 말이다.


전도자가, 교회가, 성도가 꼭 기억해야 할 말씀이 아닐까 싶다.


드디어 마을 사람들이 여자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로 온다.
과거에 남편이 다섯이나 되었고,
지금도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불편했을 과거를 지니고 있어
사람들에게 말하기조차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는
그 여자의 말을 마을 사람들이 들었다.


그 여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한 말,
그리고 사람들을 예수께로 데리고 온 증언은
내 과거를 모두 말해 준 사람이라는 말이었다.
(39)그 마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은 여인이 ‘그분이 내 과거를 모두 말해 준 사람이다’라고 증언했기 때문에 예수를 믿었습니다.


여자는 과거를 청산했다.
여자는 과거에서 자유함을 받았다.
그 불편했던 과거가 예수를 믿으면서
기쁨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예수를 만나면 이렇게 바뀐다.


마을 사람들이 여자를 통해 예수를 믿었다.
그런데 여자를 통해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었다.


그것은 직접 예수의 말씀을 듣고 믿는 일이었다.
말씀으로 예수가 참 구세주이심을 아는 일이었다.
(41)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서 믿게 됐습니다.
(42)사람들이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당신의 말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오. 우리가 그 말씀을 직접 듣고 보니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이심을 알게 됐소.”


나도 여자가 하는 일을 지금 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가끔 여자의 역할을 잊고 있었다.


나로 인해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직접 예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일이며,


저들이 직접 듣고 예수가 참 구세주이심을
알게 되는 그 기쁨이 내 기쁨이라는 것을 말이다.


오늘 아침은 예수를 더 알게 되는 기쁨을,
오늘 저녁은 순원들과 예수의 말씀을 직접 듣게 되는
기쁨이 있기를 소망해본다.
(2020. 1. 13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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