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알 수 없다

2020.01.12 08:08

박상형 조회 수:5

예수를 알 수 없다(요4:15~26)

 

 

내가 주는 물은 다시 목마르지 않고

영생에 이르는 샘물이 될 것이라는 말은 들은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께 물을 달라고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주시겠다는 물은 안 주시고

뜬금없이 남편을 불러오리고 하신다.

 

 

예수님이 여자에게 물을 즉시 안 주신 이유는

예수님이 주시는 물의 내용과

여자가 요구하는 물의 내용이 달랐기 때문이다.

 

 

예수님표는 영혼의 영생수였던 반면에

여자의 요구는 육체의 갈증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기적의 물 이었다.

(15)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게 그 물을 주십시오.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다시는 물 길으러 여기까지 나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이 주시는 물을 받아 먹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조건의 충족이 필요한데,

그것은 물을 주시는 분이 누군지를 아는 일이었다.

(10)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알고, 또 너에게 물을 달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았더라면, 도리어 네가 그에게 청하였을 것이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여자는 예수님에게 물을 요구했지만

예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예수가 누군지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예수님이 남편을 불러오라고 하신다.

남편을 통해 자신을 알게 하시려는

의도를 가지시고서...

 

 

지금 사는 남자도 남편이 아니고

그 전에 다섯 남편이 있었음을 예수님이 아시자

여자는 예수님을 예언자쯤으로 대우한다.

(19)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보니 당신은 예언자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셨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예배의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그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시고는

여자의 구원의 문제로까지 말씀을 연결 시킨다.

 

 

그리고는 드디어 여자의 입에서

메시야가 나오게 하신다.

(25)여인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저도 그리스도라고 하는 메시아가 오실 것을 압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여자의 입에서 메시야를 끌어내기 위해서

이렇게 긴 얘기를 하신 것이다.

 

 

물을 주는 사람이 메시야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것을 알아야 다시 목마르지 않는 영생에 이르는

영혼의 샘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신다.

(26)그러자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네게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메시아다.”

 

 

나다나엘을 제자 삼으실 때도

여자에게 자신이 메시야임을 알리실 때도

큰 기적 하나만 보여주시면 쉬울 일을

 

 

이렇게 시간을 많이 쓰시면서 까지 말을 길게 

하시는 이유는 자신이 메시야임을

상대가 알기를 바라신 것 때문이다.

 

 

아무리 예배를 열심히 드리고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아도

예수가 누구신지를 모르면

모든 것이 헛수고 이니까!

 

 

모든 종교행위 보다 먼저,

그리고 모든 지식보다 위에 있어야 할 것이

예수가 누구신지를 아는 것 이어야 하니까! 말이다.

 

 

여자가 예수를 만났다.

여자가 예수를 찾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여자를 찾아오셨다.

 

 

예수님이 여자의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아 주셨고

예수님이 잘못된 예배자의 모습을 알려주셨으며

그리고는 자신을 나타내셨다.

 

 

주권이 예수님에게 있다.

내가 예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찾아오시고 자신을 알려주시며 

자신을 나타내 주셔야 예수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주권이 언제나 나에게 있다.

내가... 교회가... 목사가...

 

 

주권이 예수님에게 없고

주권이 우리에게 있는 한

결코 예수를 알 수 없다.

 

 

이것이 오늘 예수님이 나에게 주시는

꼭 필요한 말씀이리라...

(2020. 1. 12.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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