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어지게, 꼭꼭

2020.01.07 07:58

박상형 조회 수:2

뚫어지게, 꼭꼭(요2:13~25)


예수님이 화를 내신다.
그것도 신성한 성전에서,
예수님이 이렇게 화를 내시는 것을 다른 곳에서는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들을 쫒아내고,
또 돈 바꿔주는 탁자를 둘러엎어 버리셨다.
(14)예수께서 성전 뜰에서 사람들이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팔고 또 탁자 앞에 앉아 돈을 바꿔 주는 것을 보셨습니다.
(15)예수께서는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들을 모두 성전 밖으로 내쫓고 돈을 바꿔 주던 사람들의 동전을 쏟고 탁자를 엎어 버리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랗게 화가 나신 이유는 사람들이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16)그리고 비둘기를 팔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 버리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그런데 이것이 그렇게 화를 낼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장사를 하고는 있지만
멀리서 예배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말이다.


그리고 장사는 원래 이윤을 남겨야 하는 법이니
원가 보다 조금 더 비싸게 받는다고 해서
그리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이는데...


왜 이러시는 것일까?


난동을 부리는 예수님을 보고
유대 사람들이 증표를 요구한다.
그랬더니 예수님은 성전을 허물라고 하신다.
3일만에 다시세우시겠다고...


성전을 짓는데 46년이나 걸렸는데
3일만에 다시 세우시겠다고 하시니 유대인들이 놀란다.
하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전은 자기몸을 가리킨 것이었다.
(21)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신 성전은 바로 자기 몸을 가리킨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장사하는 것을 뭐라 하시는 분이 아니다.
성전안에서 장사하는 것보고 뭐라 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전이 바로 자신의 몸이기 때문이다.
성전이신 자신의 몸이 장사꾼에 의해 더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곳인 성전의 목적이 훼손되고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잊혀져 가고
성전이 사람의 욕망의 장소가 되어가는 것을
결코 눈뜨고 보실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교회가 당시의 성전은 아니다.
지금의 교회는 예배당이다.
하지만 교회는 일정부분 성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당시 성전은 하나님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그것에 불같이 화를 내셨고
자신의 몸이 더러워지는 것으로 간주하셨다.
(16)그리고 비둘기를 팔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 버리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교회는 예수님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헌금을 재산을 불리는 데 사용하거나
개인의 배를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예수님을 더럽게 하는 행위이다.
예수님이 불같이 화를 내시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교회는
그동안 교회와 개인의 배를 불리기 위해 믿음을 이용해 왔고
교회를 돈벌이 장소로 사용해 왔다.


교회안의 사람들보다
교회 밖의 사람들이 그 사실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뉴스등에 간간히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교회 스스로는 정화기능이 떨어진 것 같아서...
이제 교회는 예수님의 노하심을 기다리는 일 만 남았지 싶다.


교회는 그렇다치고 성도인 내가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이용하는 경우는 기복신앙이다.


기복신앙은 ,
정성이라는 아주 허울좋은,
그러나 아주 미천하고 더럽고 못된 심보로
예수님의 능력을 거저 먹으려는 짓이다.


나 역시 지금까지 무수한 기복신앙을 부르짖으며
신앙생활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때는 말씀을 잘 몰랐을 때의 일이니
주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


이제 그 때의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찾고 찾아 지금의 교회를 만났다.
또 눈앞에서 주님 화내시는 모습을 볼 수 없기에
말씀을 매일 묵상한다.


오늘 말씀을 보는 눈은 부룹뜨고 뚫어지게 이며
오늘 말씀은 먹는 소리는 세밀하게 꼭꼭이다.
(2020. 1. 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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