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너는 누구냐?

2019.01.14 07:57

박상형 조회 수:14

간절함, 너는 누구냐?(막5:21~43)

회당장 야이로에게는 간절함이 있었다.
딸의 병을 고치겠다는 간절함,
그래서 예수님을 찾아왔고 예수님도 그 마음에 동의 하신 듯...
그의 딸이 아파 누워있는 집으로 향하셨다.
(22)그때 야이로라 불리는 회당장이 예수께 와서 예수를 보고 그 발 앞에 엎드려
(23)간절히 애원했습니다. “제 어린 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십시오. 그러면 그 아이가 병이 낫고 살아날 것입니다.”
(24)그러자 예수께서 그와 함께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면서 예수를 둘러싸고 밀어 댔습니다.

야이로의 마음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었으며
자신의 간절함이 예수님의 걸음을 움직였고
어서 집에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인파에 의해 가는 길이 지체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어떤 혈루병걸린 여자로 인해
예수님의 발걸음이 멈추어 버렸다.
예수님이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고 하자
제자들조차 살짝 짜증을 낸다.
누가 만진 것이 아니라 밀려서 그런 것이라며...
(31)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밀어 대는 것을 보시면서 ‘누가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십니까?”

마치 예수님이 일부러 걸음을 멈추시는 것 같아 보인다.
야이로의 마음은 타 들어가는데...

지금은 야이로의 집으로 가는 길 아니었던가?
죽어 간다는 야이로의 말을 듣고 가는 길이라
급하게 가야 할 길 아니었던가?

예수님이야 미래를 아는 분이시고
죽은 사람도 살리는 분이시지만
야이로는 그 사실을 알리 없지 않은가?

예수님이 야이로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혈루병여자의 이야기가 왜 삽입이 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나 다를까 야이로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그의 딸이 죽었음을 알렸다.
(35)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야이로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선생님께 더 이상 폐 끼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딸이 죽었으니 더 이상 예수가 필요없다는 말이다.
간절함이 작동되어서 예수께 왔고
그 간절함이 받아들여져서 어렵게 예수님을
모시고 가는 중인데 그 예수가 필요없게 되었다.

“아까 예수님이 지체하지만 않았다면...”
“아까 그 여자를 모른체하고 지나가시기만 했어도...”
오만가지 생각이 야이로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지 않았을까?

이 때 예수님이 야이로에게 하신 말씀은
“믿기만 하라” 였다.
(36)예수께서 그 말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 말씀은 네가 고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고치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 말은 너의 간절함으로 병이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으로 고쳐지는 것이라는 말이며,
딸이 살아나는 일에 네가 할 일은 이제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자가 그 여자 한 명 이었을까?
사람들때문에 잘 움직이지도 못 할 지경이었는데?

죽은 사람도 살리시는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 딸 아이를
살아있을 수 있게 하실 수는 없었을까?
야이로가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는데?

그 혈루병 여자만 고쳐주셨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야이로의 딸의 병이 급한 것을 알면서도
예수님이 일부러 발걸음을 늦추신 것 같다는 생각은?

예수님이 믿음을 정의해 주신다.

내가 앞으로 나오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내용으로 포장된
그 간절함이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이 선택하고, 예수님이 뒤 돌아보며
예수님이 하시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나의 그 무엇을 버리고
예수님의 그 무엇을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씀하실 때
그것을 비웃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그 말씀을...

집에 혼자 있기 싫어 찜질방에 왔다.
교회 4주년 행사가 있는데 근무 때문에
못 가는 것이 너무도 아쉽다.
사랑스러운 지체들이 많이 보고 싶은데...

그래서 나는 더 말씀과 함께 있어야 하지 싶다.
그 말씀과 함께...
(2019.1 13.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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