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믿음이 생길래?

2019.01.11 08:01

박상형 조회 수:24

언제 믿음이 생길래?(막4:30~41)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40)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언제 믿음이 생길래?이다.
제자들에게는 믿음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기에 제자들에게
믿음 없는것이 틀림없다.
적은 믿음을 보고 믿음 없다고 하실 예수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다고 하셨을까?
다버리고 따라나섰는데...
따라다닌 시간이 얼만데...
보고 들으며 저장하고 가르침받은 것이 얼만데...


그러게, 그런데도 예수님은 오늘 제자들에게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고 하신다.


혹시 예수님이 생각하는 믿음과
제자들이 생각하는 믿음이 다른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믿음은 무엇일까?


바람이 불어 파도가 들이치고 배가 물에 잠기게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운다.
(38)예수께서는 배 뒷부분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빠져 죽게 됐는데 모른 척하십니까?”


제자들이 가진 믿음은
예수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어떤 일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의 믿음이었다.
그러나 그 믿음은 풍랑이라는 실제적인
어려움을 만나자 다 사라져 버렸다.


구원의 복음이 궁긍적으로는 승리할 것이라는
그런 확신은 있지만
당장의 곤궁에서 나를 도울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었다.


예수를 따라만 다닌다고 저절로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
예배드리다 졸아도 좋으니 교회와서 졸라는
어떤 목사님의 말처럼
교회에 앉아만 있으면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예수님은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고 하신다.


그럼 도대체 믿음이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예수님이 주셔야 생긴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롬1:17)
하지만 그것은 예수님쪽 입장이고
사람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문제는 어떻게 듣느냐는 것이다.
제자들도 열심히 들었다.
예수님이 따로 모든 것을 일일이
설명까지 주었지만 믿음은 생기지 않았다.
(34)예수께서는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으셨으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일일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설교를 들어도 믿음이 생기지 않는데
교회에 와서 졸라고? 망언중의 망언이다.


하나님 나라는 한 알의 겨자씨 같다고 하신다.
가장 작은 씨지만 그 씨가 자라나면
어떤 식물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고
그 그늘에 새가 쉴 수 있다.
(31)하나님 나라는 한 알의 겨자씨와 같다. 그 씨는 땅에 심는 것 가운데 제일 작은 씨지만
(32)일단 심어 놓으면 자라나 어떤 식물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그 그늘에 공중의 새들이 깃들 수 있게 된다.”


겨자씨는 씨 중에 제일 작은 씨이다.
그러나 그 씨가 누구보다 큰 나무가 된다.
씨는 말씀이다.
그 미미한 겨자씨의 복음이 이렇게 모호하고 미약한 시대에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씨가 자라야 나무가 되듯이 믿음도 자라야 한다.
믿음은 말씀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로 자란다.
믿음이 자라야 당장의 곤궁에서 나를 도우시지 않아도
예수님을 믿을 수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
제자들 자신이 위험했다면
예수님도 위험에 처하신 것이다.
왜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느냐고 물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어야 한다.
어떻게 이 위험을 헤쳐 나가야 하냐고...


왜 자신들을 돌보지 않느냐고 물은 것은
혹시 배가 잠기면 예수님이 자신만 살아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받아들이는 것으로는
씨가 자라지 않는다.
씨가 내 온몸을 장악하도록 나를 온전히
말씀에게 내어 드릴 때 씨는 나무로 자랄 것이다.


말씀이 나의 전부가 될 때,
구원의 확신과 삶의 확신이 손 잡고 친해질 것이다.


말씀이 나의 전부가 될 때,
바람불어 내 배에 들어찬 물을 보기 보다는
주무시는 평안한 예수님을 보게 될 것이며
예수님과 함께 하는 참 평안을 얻게 될 것이다.


당장의 유익을 바라는 믿음아닌 믿음이
하나씩 내게서 빠져나가고
그 사이를 말씀이 채워지기를...
(2018.01.1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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