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살자

2018.01.18 07:42

박상형 조회 수:63

독하게 살자(고전7:25~40)


바울이 고린도교회 미혼자들과 또 결혼했다가
혼자된 사람들에게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결혼하는 것이 죄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하는 것은 새로운 책임과 걱정거리가
생기는 것이므로,


마음에 혼돈 없이 오직 주만 섬기기위해서는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자신의 유익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나는 곧 닥쳐올 환난을 생각한다면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26)


"그러나 당신이 결혼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28상)


내가 이것을 말하는 것은 여러분의 유익을 위한
것이지 여러분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여러분이 이치에 맞게 마음에 혼돈 없이
오직 주만 섬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35)


바울은 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정말 나와 주를 위해
더 유익이 되는 것일까?


예전에 선교단체의 한 리더가 처녀 자매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가 자매가 시험들어서
모임을 떠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또 아내의 병 때문에 하나님을 만난
나의 경우로 보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모를리 없는 바울이 이런 시험에
들 만한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일단 바울의 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있다.


그것은 일반적인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이 아닌
곧 닥쳐올 재난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다.(26)


당시 고린도는 로마제국의 박해와 그에 따른
환난과 순교가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결혼을 해서 책임을 가지게 되고
환난과 순교로 인해 그 책임을 온전히 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었던 것이다.


얼마 전에 자매순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오십을 바라보는 처녀자매를 만났다.


"순장님 이제 남자에 대해 관심이 점점 없어져요
주변에서 결혼한 부부들도 그렇게 잘 사는
사람들도 없어 보이고요 이제 혼자 살아야 겠어요"


그 자매의 말에 동의 해 줬다.


이때까지 힘겹게 주를 믿어온 자매가
결혼해서 더 힘들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만약 늦게 결혼한 조건이 좋았다고 치면 그 자매는
세상을 따라갈 것이 눈에 선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내 생각이다)


그 자매에겐 혼자 사는 것이 정말 유익인 듯 보인다.
혹시 그 자매가 이 글을 읽게되면 미안하다. 하지만
자매에게 유익이 되는 말이라 생각되기에 하는 것이다.
좋은 말만 골라서 하는 것이 영적리더의 임무가
아니라 생각되기에 말이다.


아내가 아팠다. 난치병이었다.
아내를 고치고자 하나님께 매달렸고
하나님은 아내를 고쳐주시지 않고
내 잘못된 믿음을 고쳐 주셨다.
그것도 십여년간에 걸쳐 서서히 티도 잘 안나게...


현재 아내의 병은 완치된 것이 아니라 잠복중이다.
내 잘못된 믿음도 온전히 치유된 것이 아니라
잠복중이다.


이것을 못 나오게 막는 것이 나의 할 일이다.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는 마음을 틀어막는 일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씀묵상이다.


나는 지금 치열하다. 칭찬해주는 사람에게는
고맙지만 평신도가 잘한다고 칭찬받을
입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안하면 잠복중인 내 예전의
그 잘못된 더러운 것들이 튀어나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나는 과거의 잘못된 믿음들과 이혼했다.
그것들이 보일 때 마다 격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직 온전한 자유를 같지 못한 증거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그것들에 대해 독을 뿜어내며 독하게
대항 할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영적 독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내게
훨씬 유익이다.
그래서 오늘 바울사도의 말에 동의 할 수 있다.
(2018.01.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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