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여야 한다

2018.01.16 08:06

박상형 조회 수:37

잘 보여야 한다(고전7:1~16)


바울이 자신의 결혼관에 대한 생각을
고린도교인들에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음행에 빠지게 하는 유혹이 있기 때문에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십시오."(2)


"그러나 만일 절제할 수 없다면 결혼하십시오.
정욕으로 불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낫습니다"(9)


바울은 결혼이 단지 정욕괴 음행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 바울의 결혼관은
내가 알고 있는 성경적 결혼관과 많이 다르다.


즉, 돕는베필로 아내를 주신 것과
자신의 살과 뼈라고 고백하는 남편 아담,
그리고 둘이 한 몸으로 아름다운 연합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결혼이 아니다.


또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찌어다(전9:9)
라는 성경말씀에도 맞지 않는다.


왜 바울은 이런 성경적 결혼관에 위배되는 것과
같은 결혼관을 피력한 것일까?


그래서 눈을 크게 뜨고
돋보기까지 쓰고 살펴본 결과
오늘 바울의 이 결혼에 대한 언급은
자신의 일반적인 결혼관이 아니라
고린도 교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여러분이 써 보낸 질문에 대해 말하겠습니다"(1)


고린도 교인들이 결혼에 대해 무엇을 질문했을까?
무엇을 질문했길래 바울이 결혼에 정욕, 음행이라는
단어만을 넣어서 설명하는 것일까?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는 음행이 성행하고 있었다.
교인들중에 아버지의 처(어머니 아님)와 동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것을 공공연히 자랑하기도
했다고 하니(2:1~2)


아마도 상대를 서로 바꾸어 욕정을 푸는 사람들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아버지의 처와의 경우보다 깝도 안되는
정도의 말이니 말이다.


그런 성적 타락이 판을 치고 있는 고린도사람들에게
결혼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게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통할리가 없었을 터,


그래서 바울은 결혼의 가장 원론적인 한 부분인
육체적 결합을 강조하며 말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 역시 내 생각이긴 하다.
그러나 조금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편안해 진다.


하지만 사도 바울의 결혼관을 쉽게 한쪽으로
치워 버릴 수 없는 이유는
요즘 우리시대가 바울의 결혼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혼은 해야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믿음을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불신자와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고


마음이 심각하게 파괴되거나
믿음이 심각하게 훼손된다면
이혼해도 된다고 본다.


그러나 이혼했다고 주눅들면 안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평화롭게 살도록 부르셨다.


"그러나 만일 믿지 않는 사람이 헤어지자고
한다면 그렇게 하게 하십시오.
이런 경우에는 형제나 자매나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평화롭게 살도록 부르셨습니다"(15)


하지만 헤어지면 안되는 사유가 있다.
그것은 성격차이이다


성격이 같은 사람은 없다
성격은 원래 차이난다.
30년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같아질 수 있을까?


결혼 26년 차인 우리부부 성격엄청차이난다.
내용은 생략하고 나(물론 아내도) 참고 산다.
그럴려니 한다.
우리 각방 쓴다. 내가 코 좀 골아서...
한 이불 덮는 날은 그래서 가끔 자다가 맞는다.
시끄럽다고...
그래도 여지껏 잘 살고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한 2,30여년 더 살아야 한다.
많이 남았다. 잘 보여야 겠다.
(2018.01.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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