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새끼를 타신 이유

2020.02.17 08:43

박상형 조회 수:3

나귀새끼를 타신 이유(요12:12~19)


왕이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다고?
(15)“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네 왕이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다.”


두려워 하지 말라고?
나귀를 타고 오시는 왕이라면
그것도 새끼나귀를 나고 오시는 것이라면
아예 안오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창피하니까?


그럼 왕은 어떻게 나타나셔야 할까?


"왕은 적어도 왕궁에서 탄생해야 한다"
이것은 동방박사들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헤롯왕이 있는 예루살렘에 와서
왕이 어디있냐고 물어 헤롯을 당황케 했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어?(요1:46)

이것은 제자인 나다나엘의 처음 생각이었고
소위 말씀을 안다는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속에는
선입관도 일부 섞여 있었지 싶다.
나사렛은 이방땅과 가까운 갈릴리 지역의
아주 작은 마을이었기 때문이다.


왕이라면 큰 물에서 놀아야 하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야 하지 않겠습니까?(요7:4)

이 말은 예수의 친 형제들의 생각이었고
지금은 소위 성공했다는 교회들의 생각이 아닐까?


크게, 더 크게 지으려고 하고
세계최고라는 말을 좋아라하고
가장 좋은 식사, 가장 좋은 차를
선호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진짜 왕인 예수님은
나귀, 그것도 새끼 나귀를 타고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왜 나귀새끼를 타고 오신 것일까?
백마타고 다니는 사람들 부끄럽게 하시기 위함일까?


아니다.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나귀 새끼를 타는 것이 말씀에 적혀 있었고
예수님은 말씀을 따르신 것이다.
(14)예수께서는 어린 나귀 한 마리를 보시고 그 위에 올라앉으셨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말씀을 안다면
말씀을 따르는 분이었기에
행여 누가 거저 준다고 해도 백마를 타실 수 없었다.


예수님이 왕이신 증거는
죽은 사람을 일으키는 것도 있겠지만
진짜 왕이신 증거는
나귀새끼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더 커지고 더 화려해지고
더 좋은 차를 선호하는 것은
예수님이 왕이신 증거를 없애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온의 딸에게 새끼 나귀를 타고 오는 왕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럼 교회가 다른 것을 타고 다니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일 아닐까?


잘 분별해야 겠다.
교회가 예수님을 나귀새끼에 태우는지
아니면 다른 것에 태우는지...


내 마음도 잘 들여다 봐야겠다.
내가 무엇에 환호하는지를...
예수님 자체이신 말씀인지
아니면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인지,
(18)이처럼 무리가 예수를 맞으러 나온 까닭은 예수께서 이런 표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날씨는 춥지만
오늘 말씀은 뜨겁고 두렵다.
(2020. 02. 17.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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