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떠나보내기

2020.02.16 09:24

박상형 조회 수:5

예수 떠나보내기(요12:1~11)

 

 

십자가 사건 일주일 전 날

베다니에 들르신 예수님을 위해 사람들이 잔치를 한다.

아마도 죽었다 살아난 나사로에 대한

보답의 잔치 였던 것 같다.

 

 

예수님을 위한 그 잔치 자리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믿음이 보인다.

 

 

어떤 마음이 예수를 위하는 믿음일까?

 

 

첫 번째 믿음은 

언제까지나 예수님이 내 곁에 있어야 한다는 믿음인데

언제나 내 곁에 계셔서 나를 지켜주시고 

내게 유익을 주셔야 한다는 유다같은 자의 믿음이다.

 

 

예수님의 돈궤를 맡고 있는 그는

들어오는 돈을 늘 슬쩍 훔치곤 했는데

예수님이 항상 있어야 돈을 챙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6)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있는 돈을 훔쳐 가곤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늘 함께 계심으로

돈을 늘 챙길 수 있었던 유다와는 달리

예수님께 자신이 가진 돈을 한꺼번에 쏟아버린 마리아가 있었다.

 

 

그녀는 예수님 때문에 돈이 생긴 경우가 아니라

예수님 때문에 가진 돈을 거의 사용해버린 경우인데,

 

 

이것을 본 유다가 그녀를 나무라지만

예수님은 마리아를 칭찬한다.

 

 

예수님이 마리아를 칭찬하는 이유는

예수를 위해 돈을 썼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의 장례식을 준비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그녀의 믿음은

예수님을 언제나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을 잘 떠나보낼 수 있는 믿음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믿음을 칭찬하셨다.

(7)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대로 두어라. 이 여인은 내 장례 날을 위해 간직해 둔 향유를 쓴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항상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8)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만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예수가 항상 함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말 아닐까 싶다.

예수님은 항상 함께 있어야 된다는 유다의 믿음보다는

떠나보내는 마리아의 믿음을 칭찬하신 것도 그 때문이고,

 

 

여기서 떠나보낸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지

마음에서 떼어내어 버린다는 뜻이 아니다.

 

 

예수님이 항상 함께 있어야 잘 될 것이라는

그 믿음을 나는, 교회는 떼어버려야 한다.

 

 

그 대신 항상 말씀 앞에 앉아 있는 

마리아의 믿음을 들어오시게 해야 한다.

 

 

항상 말씀 앞에 앉아 있는 것이

항상 예수와 함께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는 믿음이기에

예수님께 칭찬 받는 믿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대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이 예수를 믿을 수 있었다고 한다.

(11)그것은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서 예수를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에게서 좀 떨어지고,

예수를 잘 떠나보내야

예수님을 더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육신의 나이가 들수록 눈은 어두워 세상은 잘 보이지 않겠지만

신앙의 연륜이 늘어날 수록 예수님은 더 잘 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말씀 안에 계신 예수님...

이 아침도 나는 예수님과 함께 있다.

(2020. 2. 16.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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