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칠천구백보

2019.09.18 08:27

박상형 조회 수:4

만칠전구백보(시119:73~88)


내가 기뻐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내가 기뻐했던 사람은
나와 말이 통하는 사람이었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이야기 할 때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했었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맘이 통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방향이 바뀌었을 뿐이다.
세상에서 하늘로...


내가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사람은 말이 통하는 사람이다.
하늘의 말이...
(74)주를 경외하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즐거워하게 하소서. 내가 주의 말씀을 바랐습니다.


주의 말씀을 바라는 사람을 보면,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려는 사람을 보면,
주의 말씀을 등불로 삼으려는 사람을 보면,
기쁨을 주체할 수 없다.


어제는 한 직원과 일대일을 했다.
전도보다는 이야기 하는 걸로
내 이야기 보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으로
대화를 했다.


그에게 고민이 있었고
그 고민을 서로 고민했다.
그리고 우리의 고민이 그 고민에 대한
답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의 만남을 또 기약했으니
우리의 고민이 잘못된 고민은 아니었지싶다.

(73)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지으셨으니 내게 통찰력을 주셔서 주의 계명을 배우게 하소서.


그는 신앙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신앙의 질문도 질문 다웠으며
건성이 아닌 진심으로 머리에 담으려는
진지한 그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말이 통했다.
아니 말씀이 통했다.
그가 말씀을 바라는 사람이었기에
말씀이 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말씀이 통하는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약 3시간을 이야기 했는데도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


나를 위한 3시간이 아니었는데도
내가 채워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런 일 하다가 가고 싶다.
주의 말씀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살과 피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84)주의 종의 날이 얼마나 더 남았습니까?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주께서 언제 심판하시겠습니까?


어제는 아내의 묵상까지 감동이 되어서
참 기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만칠천구백보의 걸음의 피로가
싹 날라갔다고나 할까?
019. 09. 1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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